SBS와 KT스카이라이프측은 13일 "이날 새벽 방송 재송신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현재 양사는 주요 사항에 대해 합의를 마쳤고 SBS는 KT스카이라이프에 계약서를 보낸 상태다.
당초 양측은 방송 재송신 대가와 관련한 가입자당 요금(CPS) 지급 시기를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지만 SBS가 이 부분에서 양보를 하며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CPS를 지급하지 않고 이를 유예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우리측에서 한발 양보함으로써 협상이 타결됐다"고 말했다.
SBS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와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방송 송출을 재개하겠다"면서 "이르면 오늘 오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와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9년 3월31일 HD 재송신 계약이 끝난 이후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하자 SBS가 지난 4월 방송 재송신 중단을 결정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CPS 문제 등으로 합의가 어려움을 겪자 KT스카이라이프가 방통위에 분쟁 조정 신청을 했었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이 문제를 회의에 부친 뒤 시정 명령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사는 분쟁 조절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협상을 마무리하게 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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