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최대실적, 2승8패 오뚝이의 힘"
윤상규 대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할 것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네오위즈게임즈에는 실패를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있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지난 1분기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실패에 책임을 묻기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네오위즈의 사내 문화가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노하우와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바탕이 됐다는 얘기다.
1일 분당에 위치한 네오위즈게임즈 본사에서 만난 윤 대표는 "인터넷 사업에서 원클릭, 세이클럽, 피망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경험했고 실패한 사례도 많았다"며 "실패를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가 직원들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획자였던 직원들이 실패를 반복하면서 개발자 못지않은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게 됐고 이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을 찾아내는 안목도 키웠다는 것이다.
그는 "온라인게임은 보통 10개를 선보이면 1~2개 정도 성공할 수 있는데 8개의 게임이 실패하는 것을 회사는 참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 1477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해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51% 증가한 수치다. 특히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성과가 해외 매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270만명을 기록하며 온라인게임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에도 네오위즈게임즈의 '재도전 문화'가 스며 있다. 스마일게이트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 성공을 일궈냈다. 윤 대표는 "중국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담아냈던 점과 텐센트라는 파트너,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서비스 노하우, 스마일게이트의 개발력 등이 합쳐져 크로스파이어의 성과를 만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을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 대표는 "자체적으로 MMORPG를 3개 개발하고 있고 외부 게임은 2개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자체 개발작의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직접 만든 게임은 글로벌 판권을 가지고 해외에 적극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윤 대표의 구상이다.
최근 게임 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표는 "최근 발표한 '그린피망'은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소 개발사들과의 동반 성장, 수출 기여 등 네오위즈의 향후 방향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게임을 개발해 수출하고, 사회 공헌 활동과 중소 개발사 지원 활동, 게임 산업에서의 고용 창출 등을 통해 게임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규제 이슈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윤 대표는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속되면 향후 5년 후 게임 산업에는 인재가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더 안 좋은 게임, 완성도가 낮은 게임이 판을 치고 결과적으로 산업 경쟁력 저하, 다국적 게임사의 국내 시장 잠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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