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이 차세대 전투기(FX 3차)로 F-35를 선택한다면 한국 방산기업에 핵심기술을 이전할 수 도 있다"
록히드마틴 랜디 하워드(Randy Howard·사진)사업개발담당이사는 24일 기자와 만나 5세대 전투기로 손꼽히는 F-35의 핵심 기술이전 등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제시했다. 하워드 이사는 26일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가 주관하는 'FX 3차사업 비전과 과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방한했다.
방위사업청청은 올해 상반기 사업추진전략을 짜고 6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승인을 거쳐 하반기에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하도록 돼 있다. 내년 초 사업공고를 통해 후보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업체가 제시한 기종에 대한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8월 기종을 선택해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떠오르는 기종은 록히드 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이다. 이중 F-35는 개발지연에 따른 비용상상승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년간 미공군장교로 근무한 그는 "북한의 방공망은 촘촘해 스텔스기가 꼭 필요하다"며 "F-35는 공대공작전에서는 스텔스기능에 5800파운드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고 공대지작전에서는 1만8500파운드의 무기장착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은 총 소요예산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며 F-4나 F-5 등 공군의 노후 전투기(로우급)를 대체하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과도 연계돼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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