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車 버리고 IT 담았다
삼성전자.LGD 등 집중매수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주식형 펀드에 새 자금이 들어오면서 매수 여력이 살아나고 있는 투신권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화학, 정유 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매매는 여전하지만 꾸준히 투자비중 상위권을 차지했던 자동차 업종은 팔았고 전기전자(IT) 업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11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자금이 들어와 총 순유입 금액만 1조340억원이다. 외국인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투신권이 연기금과 함께 매수 여력을 지닌 수급 주체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투신권의 매매 패턴 변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이달 들어 투신권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2,0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1.11% 거래량 18,444,490 전일가 224,50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전자, 가전사업 재편해 수익성 개선…영업조직도 경영진단 [Why&Next]구글 딥마인드가 韓에 해외 첫 'AI 캠퍼스' 짓는 이유 호실적 기대감에 물살 가르는 조선주...수익 제대로 높이려면? 다. 지난달 9373억원 어치를 팔며 순매도 1위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2065억원 순매수로 전략을 바꿨다. 순매수 4위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close 증권정보 034220 KOSPI 현재가 12,75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79% 거래량 6,203,949 전일가 12,65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1467억원…'338%↑' 3분기 연속 흑자 LGD, OLED 인프라에 1.1조원 규모 투자 "최대 3년치 급여·학자금 줄게"…'역대 최대 보상' 희망퇴직 받는 이 회사 를 포함해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680,000 전일대비 45,000 등락률 +7.09% 거래량 1,454,459 전일가 635,00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SDI, 영업손실 폭 크게 줄어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 [굿모닝 증시]코스피 숨고르기 전망…실적 영향 개별 종목 장세 코스피 6600 가나…코스닥도 상승세 ,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40,000 전일대비 10,000 등락률 +7.69% 거래량 3,412,120 전일가 130,00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환상적이었어요" 젠슨 황 딸이 찍었다…피지컬 AI로 LG와 '로봇 혈맹' 구광모 회장, '알파고' 하사비스 CEO와 회동…AI 협력 논의 [Why&Next]구글 딥마인드가 韓에 해외 첫 'AI 캠퍼스' 짓는 이유 등도 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투신권의 IT업종 선호를 입증했다.
지난달까지 펀드 수익률 효자 역할을 했던 자동차 업종은 팔자로 전환됐다.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5,6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97% 거래량 1,572,801 전일가 152,60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아, 단기 비용 부담↑…"하반기 판매 증가로 승부"[클릭 e종목] 코스피, 6400대 약보함 마감…코스닥은 1200선 돌파 기아, 1분기 기준 최대 매출 달성…관세 부담에 영업익 감소(상보) 는 지난달 중순부터 매도했지만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55,000 전일대비 31,000 등락률 +5.92% 거래량 2,585,417 전일가 524,00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Why&Next]구글 딥마인드가 韓에 해외 첫 'AI 캠퍼스' 짓는 이유 호실적 기대감에 물살 가르는 조선주...수익 제대로 높이려면? 현대차, 운수업체와 협력해 시내 수소 전기 버스 보급 확대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447,000 전일대비 14,500 등락률 +3.35% 거래량 316,712 전일가 432,50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전기차 판매 뛰면 수혜 입을 부품업체는? 코스피, 사흘째 최고치로 마감…장중 6500선 '터치'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6417.93 마감 등은 지난달까지 꾸준히 순매수 상위 종목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현대차 3인방은 모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운용사의 외면의 받았다. 현재 운용사 순매수 상위 3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자동차 관련 종목은 250억원 어치를 사 21위에 오른 부품주 HL홀딩스 HL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60980 KOSPI 현재가 43,75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23% 거래량 27,260 전일가 43,85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HL로보틱스, 해안건축과 '로봇 친화 건축 설계' 협력 배당소득분리과세 변경...세제개편안 수혜주는 [클릭 e종목]"HL홀딩스, 주주환원 정책 강화…목표가 유지" 가 유일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감지됐다. 피에이치에이 피에이치에이 close 증권정보 043370 KOSDAQ 현재가 13,150 전일대비 40 등락률 +0.31% 거래량 27,560 전일가 13,11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레이더로 '문콕' 차단…"이젠 제네시스 옆에만 주차해야지" [단독]"이제 제네시스 옆에만 주차해야겠네"…레이더로 '문콕' 원천 차단한다 [클릭 e종목]"피에이치에이, 이익성장에 주주환원까지…목표가 ↑" , 성우하이텍 성우하이텍 close 증권정보 015750 KOSDAQ 현재가 9,160 전일대비 160 등락률 -1.72% 거래량 1,120,338 전일가 9,32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닥 액티브 ETF' 삼국지… 편입종목 많이 다르네 추가 투자금은 물론 신용미수대환까지? 금리는 연 5%대 업계 최저 난이도 높아지는 증시...작은 기회라도 더 크게 살리고 싶다면? 등 자동차 부품주는 이달 들어 투신권의 강한 팔자세가 나타내고 있지만 APS APS close 증권정보 054620 KOSDAQ 현재가 7,260 전일대비 130 등락률 -1.76% 거래량 162,387 전일가 7,39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국민연금, 3분기에 바이오 사고 소부장·지주 팔았다 AP시스템, 30억 규모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 결정 케이피에스, AR·VR용 마이크로OLED 시장 진출… APS와 '맞손' , SFA반도체 SFA반도체 close 증권정보 036540 KOSDAQ 현재가 8,830 전일대비 1,130 등락률 -11.35% 거래량 11,575,852 전일가 9,96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를 때 제대로 올라타야...투자금 부족으로 고민 중이었다면? 기회가 왔다면 투자금부터 준비해야...4배 투자금을 연 4%대 금리로 지정학 리스크 재부상…방산주에 다시 쏠리는 자금 ,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를 때 제대로 올라타야...투자금 부족으로 고민 중이었다면? 기회가 왔다면 투자금부터 준비해야...4배 투자금을 연 4%대 금리로 지정학 리스크 재부상…방산주에 다시 쏠리는 자금 , 네패스 네패스 close 증권정보 033640 KOSDAQ 현재가 31,900 전일대비 550 등락률 -1.69% 거래량 297,605 전일가 32,450 2026.04.28 15:30 기준 관련기사 [대만칩통신]'돈 먹는 하마'된 레거시 공정, TSMC만 호황…삼성 반격 카드는? [특징주]네패스, CXL·칩렛 등 '3C' 주목…칩렛 이종집적 AI 반도체 국책과제 '부각' [특징주]네패스, 온디바이스 AI '다크호스'… 딥러닝 가속 IP 탑재 반도체 개발 등 IT관련주는 순매수 상위권을 점령했다.
운용사들은 통상 업종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게 위해 정기적으로 종목 편입률을 조정한다. 가령 자동차의 비중을 20%로 잡았는데 가격상승으로 35%가 됐다면 15%포인트 만큼 덜어내고 상대적으로 유망하면서 덜 오른 종목을 편입해 쏠림을 막는다. 그러나 최근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이 같은 차원으로 보기 어렵다. IT의 오름세가 더디긴 했지만 자동차 역시 이달 들어 낙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포트폴리오 정리보다는 투자 전략 변경 차원에서 이뤄졌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IT가 2분기 펀더멘털 저점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한 투신권의 전략 수정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자동차에서 IT로 주도주가 바뀐다기보다는 IT가 새로운 주도주로 편입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미 지수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반등이 일어나면 IT와 함께 실적개선도가 높은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매수세도 회복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탓도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욕구가 강하게 형성된 것이 매도의 주 원인"이라며 "IT는 그간 비중이 워낙 낮았고 기존 주도주 대비 조정권에서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보여 편입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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