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간 도 넘은 비방전에 식품협회 나서 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업체간 도를 넘는 경쟁과 이에 따른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솔로몬의 해법'이 나올수 있을까.


20일 서울 서초동 한국식품공업협회에서 열리는 '식품안전관리와 협력을 위한 간담회'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는 내수 포화등으로 경쟁업체간 비방전이 도를 넘고 있는 상황.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식품협회가 나섰지만,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업체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린 현안들인데다, 협회의 구속력있는 결의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는 결국 과도한 경쟁 자제 등 선언적 의미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국내 식음료업계는 내수시장 포화 등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날선 공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포름알데히드 우유 논란으로 타격을 받은 매일유업이 남양유업 제품에도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주장, 남양유업이 매일유업을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 사이에서 두부 응고 방식을 놓고 설전이 오고갔다. 양사는 지난해 8월에도 두부에 기름을 첨가하는 문제를 놓고 대립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사이에서 일어난 '쥐식빵' 파문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 고추장 시장에서는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쌀, 고춧가루, 소금 등 원료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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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대상이 자사의 조미료 '쇠고기 다시다'와 이름이 비슷한 '쇠고기 진국 다시'를 내놓자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식품업계가 자정 노력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다만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다보면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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