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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의 그늘]주택시장, 수도권 '찬바람' VS 지방은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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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부지역 떴다방까지 등장..수도권 주택구매심리 위축 여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과 지방의 주택시장의 온도차이가 크다. 지방은 부산, 경남 등 남쪽에서 불어온 분양훈풍이 확산되는 양상이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거래침체, 매매가 하락 등으로 한겨울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 2~3년간 신규공급이 없었던 지방시장은 올 들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의 공급이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매매 및 전세물량 부족으로 가격도 오름세다.
특히 부산 지역은 '부산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북구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2차' 아파트는 40가구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84㎡형에서 3921명이 몰려 경쟁률 103대 1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밖에도 반도건설이 경남 양산 신도시에 분양한 '양산 반도유보라 2차'는 최고 11.64대 1을, 경동건설이 선보인 '부산 연산 경동메이빌'도 최고 82.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지방 시장이 개관하는 견본주택마다 '떴다방(무허가 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자)'이 등장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것과 반대로 수도권은 여전히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롯데건설의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평택비전 롯데캐슬'의 경우 일반 분양분 145가구에 대한 청약 결과 경쟁률 0.14대 1로 미달됐으며,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 공급한 '더샵그린스퀘어'도 평균 1.03대 1에 그쳤다.

집값 상승세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국민은행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4월 부산의 아파트 값은 전월대비 3.2% 올랐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2.9%나 급등했다. 대전, 광주도 각각 전월대비로는 7.8%, 8.9% 올랐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14.1%, 12.1%씩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대비로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오히려 1.8% 떨어졌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0.1% 상승을, 전년동기대비로는 1.8% 하락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가 1년 전에 비해 각각 2.5%, 1.7% 하락하는 등 지방광역시들이 두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방은 업체들이 분양가를 낮추고 각종 할인 혜택 등을 펼치면서 미분양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지방이 5만483가구, 수도권이 2만7089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미분양이 정체된 상태인데 반해 지방은 2년째 꾸준히 줄고 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이 공급을 줄이면서 지방에서는 한동안 신규분양이 없었다. 지방시장이 활기를 보인 것은 수급불균형과 지역별 호재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반면 수도권은 그동안 공급이 꾸준히 이어져 온 데다 전반적으로 주택구매심리까지 위축돼 시장이 얼어붙은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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