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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기습 방문에 금감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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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김은별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금융감독원 방문에 금융당국은 오전 내내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방문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도 불과 1시간 전에 알려질 정도로 긴급히 정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전날 밤부터 저축은행 사태의 엄중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금감원 방문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이 알려지자 금감원 경호원들은 모두 오전 7시 전에 출근해 경로와 안전을 파악했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해 강연했던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강연 도중 쪽지를 건내받고 질의응답을 짧게 마무리한 뒤 자리를 떴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이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자 김 위원장은 "내가 그래서 (이 대통령 방문) 자리를 가는거 아니냐"고 답하기도 했다.

오전 9시45분경, 소형 버스를 타고 금감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양복 상의 대신 점퍼 차림이었다. 점퍼는 보통 이 대통령이 비상사태나 현장을 방문할 때에 착용한다. 이 대통령은 "오늘 금감원을 찾은 목적을 간단히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15분 전부터 1층 로비에서 기다렸던 김석동 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9층 회의실을 찾았다.

9층 회의실에는 권혁세 금감원장, 최수현 수석부원장, 주재성 부원장, 박원호 부원장, 박수원 감사를 비롯한 실국장급 금감원 간부 3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권 원장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 사태 현황과 향후 대책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대출, 분식회계, 횡령, 특혜인출 등 총체적 금융비리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조직 개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 전에 특혜인출을 하는 과정에서 금융감독기관이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미흡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전직원 청렴도 평가, 임직원 금융회사 감사 재취업 관행 철폐, 직원윤리강령 개정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 쇄신방안'을 발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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