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자녀 중·고교생 51명에 4605만원, 상위 2% 성적우수 학생 18명에 3600만원 지급
그 후 진호학생의 어머니는 CD케이스를 끼는 부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동대문구내 중학교에 재학중인 또 다른 학생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단란하고 행복했던 네 식구가 살고 있는 집을 비롯한 자산이 모두 저당 잡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이같이 갑작스런 부모의 사업 실패와 사망, 실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행법 상 자격요건이 되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해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9월 동대문구 장학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올부터 저소득가정 희망 장학금 지급과 함께 상위 2%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동대문구에 1년 이상 거주한 기초생활보장 등 법정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학생 중 학교장이 학교별로 각 2명씩 추천한 중학생 27명을 대상으로 각각 25만원씩 675만원, 고등학생 24명에게 3930만원 등 총 51명에게 4605만원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별히 장학금 지급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부모의 갑작스런 실직 파산 질병 가출 기타 사유로 긴급히 학비지원의 필요성이 있다고 학교장이 판단해 추천한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했다.
구는 또 고교선택제 시행으로 지역의 우수학생들을 유치해 지역핵심인재의 양성과 공교육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성적우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난해에 이어 중학교 3학년 성적이 재적학년 정원의 2%이내에 해당하며 고교를 진학하고 성적우수 장학금을 중복지급 받지 않은 고등학교 1학년 18명을 대상으로 각각 200만원씩 총 3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다각적인 방법으로 장학기금을 확보해 배움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곤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희망을 심어주고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통한 교육으뜸 자치구를 만들어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자치구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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