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기능성 잡곡발효 음료 개발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가족 건강을 위해 집에서 '웰빙(well-being)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주부나 요리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농촌진흥청이 4일 조, 수수, 기장, 메밀 등의 잡곡에 쌀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기능성 잡곡발효 음료를 개발해 일반에 공개했다.
특히 식혜를 만들때 사용하는 엿기름 대신 쌀누룩을 이용해 설탕을 넣지 않아도 적당한 단맛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쌀누룩에 의해 생성되는 다양한 유기산으로 신맛이 나기 때문에 별도의 인공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는다. '웰빙' 그 자체다.
만드는 과정 또한 그리 복잡하지 않다. 우선 잡곡을 물에 불린 뒤 잘 빻아서 물을 넣고 끓여 죽을 만든다. 그 다음 60℃ 정도까지 식힌 뒤 단맛과 신맛을 내게 하는 쌀누룩을 넣는다. 쌀누룩은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그리고 가정용 전기밥솥에 보온을 유지하며 5~6시간 정도 발효시켜 믹서에 넣고 갈아주면 독특한 향과 맛의 잡곡발효 음료가 완성된다.
최한석 농진청 발효이용과 연구사는 "잡곡발효 음료는 아침 등의 한 끼 식사대용으로 충분한 영양 성분을 지니고 있다"며 "현재 전체음료 시장의 2% 수준에 불과한 전통음료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잡곡의 소비 촉진 및 산업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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