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다채로운 변신을 통한 끊임없는 발견을 시도하는 이승오 작가가 ‘종이결의 환희’ 초대전을 갖는다.
실용주의에 입각한 미술적 이해와 비평적 접근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대에서 이 패러다임의 선상에 있는 대표 작가 중 한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바로 작가의 손맛으로 그려낸 ‘포스터’를 처음 선보인다.
그 시대의 생생한 목소리로서의 기록물이자 실용적 실천의 표상인 포스터(Poster) 작업은 그간 명작 위주로의 패러디를 해 온 맥락에서 새로운 전환으로 우리를 또 놀라게 하고 있다.
이승오 작가는 “포스터에는 현대미술의 위상인 단순성과, 평면성 그리고 시대성, 역사성, 전달성, 목적성, 실용성, 실천성 등 여러 가치들이 공통된 주제로 연결되고 있다. 이점은 평소 지향했던 미술적인 표현과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작‘포스터’는 일반적으로 인쇄물 포스터가 갖고 있는 평평하면서도 얇은 전달 방식을 페이퍼(paper)를 활용, 육중하고 겹쳐있고 또 집결되어 있는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 소재도 정치, 관광, 사보, 선전, 계몽포스터, 정치, 문학 포스터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김상채 교수(호서대)는 "미술에 있어서 이념은 난무하나 인간적인 사유가 부족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식상함을 남겨줄 수 있는 요소도 있지만 이승오 작가는 집요하게 표현된 손맛으로 그림이 갖고 있는 이념적 차가움을 따뜻함으로, 때로는 우스꽝스러움으로, 혹자에게는 ‘아하!’ 하면서 잊혀진 지난 시절을 떠올리기에 충분하게 한다"고 평했다.
한편 그의 열세 번째 개인전 ‘종이결의 환희’ 초대전은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소재, 호서대 벤처대학원내 갤러리K에서 열린다. (02)2055-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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