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5일 "최근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날 의약품의 복제약 시장 선점 경쟁 과열로 리베이트가 성행한다는 제보 등이 이어져, 보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관계부처 간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이번 수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의 행정처분은 물론, 검찰 수사반에 개별수사를 의뢰하고 공정위, 국세청에도 관련 조치를 취하기로 부처 간 협의를 마쳤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검찰에 6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도 이 날 발족했다.
한편 전례 없는 대대적 리베이트 단속에 대해 제약업계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약가인하 정책 등의 명분을 얻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의약품 가격에 거품이 있는지 아닌지 학계에서도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거품이 있으니 리베이트를 주는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갑작스레 리베이트 조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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