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이서 CEO 사퇴..이사회와 경영방향 불일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만 PC제조업체 에이서(Acer)의 지안프랑코 란치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이서는 태블릿 PC 등으로 컴퓨터업계의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란치 CEO가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데 책임을 물었다.
에이서측은 "란치 CEO와 이사회가 회사 경영 방향에 대해 의견 불일치를 보였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의견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양쪽은 태블릿 PC와 관련한 시장 규모, 성장성, 소비자 가치창출, 브랜드 강화, 자원 배분 등 대다수 분야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전했다.
에이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회사와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에이서는 그 동안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한 노트북과 넷북으로 승부수를 던졌는데,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란치 CEO의 공석은 JT왕 에이서 회장이 임시적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새 CEO는 오는 4월 말까지 물색할 예정이다.
왕 회장은 "란치 CEO가 회사를 떠나는데 지난 6개월간 회사가 내놓은 부진한 성적표가 영향을 미쳤다"며 "목표를 달성한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며 부정적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에이서의 새로운 목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모바일기기 전 부문에서 선두 자리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서는 지난 2월 새로운 태블릿 PC '이코니아 탭(Iconia Tab)'을 출시했다. 오는 2분기 본격적으로 새로운 태블릿 PC를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태블릿 PC 판매 목표량을 총 600만대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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