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소주시장 지각변동 가능성…지역소주시장 양분 진로-선양 후폭풍에 촉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롯데칠성이 충북지역 소주회사 ‘충북소주’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서울, 수도권과 강원도에 이어 충청도까지 발을 넓히게 됐다.


롯데의 몸집불리기는 대전·충남 소주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향토소주업체 선양과 국내 업계 전체 1위 진로를 긴장시키고 있다.

벌써부터 술업계에선 롯데의 대자본이 지역소주시장을 3파전으로 끌고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충북소주 인수 뒤 충북소주의 주력상품인 ‘시원소주’와 ‘처음처럼’을 함께 만들어 전국 소주업체로 뛰어오른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2009년 두산주류BG를 사들여 롯데주류BG를 설립, ‘처음처럼’으로 소주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뒤 부산지역 소주시장에 나서려 했으나 지역소주회사의 거센반발과 두터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전국시장점유율 5.8%의 대선주조를 사들여 15%대인 시장점유율을 20%대로 올릴 계획을 세웠다.


시장진입보다 지역업체 인수가 초기투자비는 많이 들지만 기존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고 지역민들의 충성도도 높일 수 있어 멀리 볼 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게 롯데의 판단이다.


충북소주 인수는 이런 거점화전략에 따른 것으로 전국 유통망을 가진 롯데칠성이 충북내 시장점유율 40%대인 충북소주 인수를 계기로 충북은 물론 대전·충남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끌어올리기 위해 힘쓸 전망이다.


롯데의 유통망과 마케팅이라면 대전·충남시장의 점유율을 올리는 건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때문에 지역소주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선양과 진로가 롯데의 충북소주 인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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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관계자는 “롯데의 충북소주 인수배경 등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아 지금으로선 뭐라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멀리 볼 때 롯데의 대전·충남 소주시장 진출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대응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양 관계자는 “선양이 충청권 유일의 소주회사로 남게 됐다. 우려도 있지만 충북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며 시장여건을 오히려 밝게 내다봤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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