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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東...투자자, 안전자산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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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일본에서는 지진에 따른 방사능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고 중동에서는 정정불안이 바레인까지 확산되며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겁을 집어먹은 투자자들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팔고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 몰려들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빠진 반면 미국·독일·영국 등의 국채는 상승장(금리 하락)을 연출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5% 하락한 1만1855.42로 마감했고 S&P500지수 역시 1.12% 내린 1281.8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25% 하락한 2667.33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 밀린 5695.26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51% 떨어진 3780.85, 독일 DAX 30지수는 3.19% 하락한 6647.66을 나타냈다.

반면 국채시장은 때 아닌 호황을 만났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5%P 하락한 3.30%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0.15%P가 급락해 지난해 12월29일 이후 일일낙폭으로는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장대비 0.08%P 떨어진 4.45%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보험업체가 지진 피해 보험금을 지불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각했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풀이했다.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84%P 낙폭을 보이며 3.141%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3.083%까지 빠지며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10년물 영국 국채 금리는 3.53%로 전장 대비 0.4%P 내렸다. 장중에는 3.45%까지 하락하며 지난 1월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1일 일본에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만 해도 세계 경제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 만큼 투심을 흔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일본 지진보다 중국의 긴축정책을 더 큰 변수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그러나 후쿠시마 제1원전이 연이어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유출되자 상황은 급변했다. 특히 인접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 아시아 증시에서는 투자금 ‘엑소더스(대탈출)’가 일어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55% 폭락했고,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2.4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1%, 대만 가권지수는 3.35% 하락했다.

중동 정정불안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바레인에서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3개월 동안 바레인군 총사령관이 전권을 쥐는 사실상의 계엄상태가 지속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위는 더욱 격렬해져, 수도 마나마와 동부 시트라 지역에서는 유혈충돌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군·경찰이 바레인에 투입되기도 했다. 시아파 이슬람 신자가 대부분인 시위대와 수니파인 사우디·UAE 병력이 충돌할 경우 종파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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