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무게..증시 영향은 제한적"
IT·금융주 주목..국내기관 주도적 매수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증시영향? 글쎄.."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현재 2.75%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를 인상한다 해도 적정수준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므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제한적인데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경기 반등 국면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도 이미 조성돼 있어 이로 인한 충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 위기 발발 전의 최저 수준인 2005년 9월 3.25%보다 여전히 낮다"며 "이에 반해 지난달 기준 기대 인플레이션율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7%와 4.5%로 2005년 9월(2.9%와 2.5%)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동락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지역 불확실성, 가계부채 문제 등을 감안해 금리를 선뜻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2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치(3±1%)를 상회한 소비자물가,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는 경제지표, 낮은 금리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를 위한 금융당국의 의지가 금리인상으로 피력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향후 추가 금리인상은 속도조절이 가미될 것이고, 이미 주식시장은 인플레 우려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해 하락압력을 키운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해석했다.
오히려 금리인상 여부 발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펀더멘털 요인 등을 감안할 때 하방 변동성은 시장진입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임 애널리스트는 "소비개선(IT) 및 금리인상 수혜주(은행, 보험) 위주로 접근하되 타이밍은 이벤트가 소멸되는 주 후반 이후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해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이 완화되기 전까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눈에 띄는 약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한국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은 기준금리 3.25% 내외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같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지속된다면 유가증권시장 내 매수주체는 외국인에서 국내기관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과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국내기관은 금리 인상에 각각 '팔자'와 '사자' 강도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홍 팀장은 따라서 기준금리인상 시기에 국내기관이 선호했던 철강금속, 금융, 전기전자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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