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럽연합(EU) 의회가 본회의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동의안을 승인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업종과 종목 찾기로 분주하다. 주로 수출 비중이 크거나 관세가 높은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수혜 예상 업종은 정유·화학, 운송,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자동차·부품, 유통 등이다.

정유·화학의 경우 EU의 석유제품 관세율 9.6%(2008년 기준)이 철폐될 경우 국내 기업의 수출해 유리해 진다는 근거에서다. 2008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EU순수출액(수출-수입)은 31억달러 규모다. 석유화학 역시 EU가 수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관세 철폐를 통한 국내 기업의 수출증가에 유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종목으로는 LG화학이 대표적이다.


운송업종 역시 FTA가 체결될 경우 인적, 물적 교류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 및 해운수요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있으나 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의 3.7% 관세율이 즉시 없어지면서 부품 및 완제품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미 유럽 현지 조립공장에서 일부 공급을 하지만, 국내에서 수출되는 물량도 많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럽 지역에서 수출활로를 넓히고 있는 자동차 역시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업체들 대비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5년 연평균 수치를 기준으로 대EU 수출효과는 연 14.1억 달러, 수입효과는 연 2.2억 달러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역에 진출중인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수출비중이 높은 넥센타이어의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EU가 경쟁력 있는 가공식품 분야에 대해서는 수입관세 인하 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돼 음식료·담배 업종은 제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며 수입화장품의 관세철폐로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경쟁력과 실적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생활용품 업종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D

한편,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한-EU FTA가 마지막 장애물을 통과했다며 본회의에 상정된 한-EU FTA 동의안이 찬성 465표, 반대 128표, 기권 19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한-EU FTA가 1994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인 NAFTA 이래 가장 큰 규모가 된다고 전했다. 또 유럽 기업의 경우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같은 제약회사와 BASF 같은 화학업체가 한-EU FTA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