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4월부터 선착순에서 평가항목 고득점자 순으로 바꿔
주민들은 공영주차장 정기주차료를 감면받지만 요즘같은 경제 불황에 주차요금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4월부터는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구청장 박형상)는 그동안 선착순ㆍ추첨식이었던 거주자우선주차제 배정 방식을 오는 4월부터 평가 항목 고득점자 순으로 변경한다. 그리고 배정주기도 분기별(3개월)에서 반기별(6개월)로 개선한다.
그리고 집과 사업장 앞 주차장은 해당 거주자와 사업자를 우선 배정하고 그린파킹 공사가 가능한 거주자는 최후 순위로 배정할 계획이다.
또 주정차위반 과태료 체납자는 선정에서 배제하고 여러 사람들이 골고루 이용할 수 있도록 연속해 배정받은 경우 감점한다. 다만 대기자가 없는 곳은 선착순으로 배정한다.
중구는 새로운 배정 기준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대기자 순번과 점수표 등을 중구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중구에는 지정제 489구획, 구간제 436구획 등 모두 925구획의 거주자 주차 구획이 있으며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대기자가 없는 경우는 신청 즉시 구획을 배정하고 있으나 대기자가 있는 경우 대기순서에 따라 3개월씩 분기별로 배정하고 있다.
그러나 선착순으로 한 번 배정받은 사람이 전출과 포기 등을 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이용하다보니 대기자들은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거주자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 11월22일 현재 전체 신청자 1721명중 대기자가 45.6%인 785명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선착순과 장기 거주 등 몇가지 항목 만으로 배정하다보니 주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객관적인 배정 기준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이용하려는 주민들은 배정달(4월과 10월) 전달인 3월과 9월까지 중구시설관리공단(☎ 2280-8360~2)에 신청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