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본점 15층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본점 15층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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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8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배당금을 얼마나 가져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하나금융지주의 추가 부담액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외환은행은 지난해 실적결산과 배당금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비용이 2000여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 결산때 주당 최대 850원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지난해 중간배당(주당 235원)을 포함해 주당 1085원을 배당금으로 챙길 수 있다.


배당금이 주당 850원으로 결정될 경우 외환은행이 지난해 배당금으로 책정한 금액은 6997억원이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 나타내는 배당성향이 무려 70%에 달한다. 현재 외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한 론스타는 지난해에만 총 3570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론스타가 주당 850원의 고배당을 결정하기에는 부담스런 부분도 적지 않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향후 경기변동 가능성과 금융기관의 부실 증가 우려로 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70%대에 달하는 고배당을 챙기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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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금융당국의 의사를 반대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나 종합검사 등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 역시 론스타의 고배당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7일 저녁 본점 앞에서 직원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이사회 소집 시각에 맞춰 아침 6시30분부터 시위에 돌입, 이사회가 열리는 본점 15층 임원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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