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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저점을 기록 중인 VKO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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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 변동성 지수인 VKOSPI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의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 역으로 낮은 변동성은 증시의 안정감이 지나치다는 의미에서 그 속성상 조정을 예고하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VKOSPI가 투자심리와 관련된 것으로 안정적인 투자심리와 조정을 예고하는 신호 중 어느 쪽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타당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강조했다.
지난 주말 이집트 사태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기 전까지 VKOSPI는 14선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VKOSPI가 14선을 기록한 것은 2006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VKOSPI는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9년 4월13일부터 발표하기 시작했지만 코스콤 체크 단말기 등을 통해서는 2003년부터 VKOSPI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VKOSPI는 코스피200 200 옵션시장에 상장된 옵션가격을 이용해 산출하는 것으로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 향후 얼마나 움직일 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값을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VKOSPI가 높다는 것은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이며 곧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통상 VKOSPI는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이는 속성을 보인다. 변동성 지수가 통상 '공포지수'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VKOSPI는 평균으로 회귀하는 성향을 보인다. VKOSPI가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면 곧 반등을 예고하는 것이며 이는 곧 코스피 지수 하락반전의 신호가 되기도 한다는 것.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저점을 지나고 있는 VKOSPI와 관련해 "VKOSPI를 위험으로 인식한다면 시장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으며 반면 지수와 변동성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가 곧 조정을 맞이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 연구원은 "VKOSPI가 고점을 찍을 경우에는 금방 다시 하락하지만 저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오래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며 "VKOSPI가 낮다고 해서 섣불리 조정을 예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저점의 변동성 지수가 코스피 고점 사이에는 시차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실제 VKOSPI가 이전 저점을 기록했던 2006년 12월 이후에도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7년 5월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한 뒤 추세가 전환된 바 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낮아 시장의 안정성이 좋다고 해석하는 것은 추세를 추종하는 관점의 해석이고 변동성이 바닥이니까 조만간 반등할 것이고 따라서 코스피의 조정을 생각하는 것은 역추세 매매에 근거한 관점으로 어느 쪽으로 봐도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도 "VKOSPI도 추세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며 지금 같은 경우 완연한 하락 추세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적어도 VKOSPI가 18~20선 정도까지는 올라와야 조정다운 조정이 한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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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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