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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기대감을 낮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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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실망스러웠던 주택착공 지표, 골드만삭스의 이익 급감 등이 원인이 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이익 감소 전망과 함께 감원을 발표한 것도 악재였다.

골드만삭스는 4.69% 급락하며 은행주를 끌어내렸다. S&P500 금융업종 지수는 2.2% 급락했다. 톰슨 로이터는 어닝시즌과 관련해 금융업종의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금융주 급락으로 남은 어닝시즌이 차익 실현의 계기가 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을 낙관하는 시장 관계자들은 할 말이 많은 하루였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택착공과 관련해서는 겨울에는 폭설 등의 계절적인 영향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골드만삭스의 이익 급감도 충분히 예견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 뉴욕증시는 가격 부담이 높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큰 조정 없이 꾸준히 올랐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거래는 활발하지 못 했고 거래량 감소에 따른 투자은행 수익 감소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 골드만삭스의 주당 순이익은 반토막났지만 월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투자전략가는 "트레이딩 부문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클 캐리어 애널리스트는 규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 등 부담요인이 존재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자본 여건은 탄탄하며 여전히 골드만삭스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RDM파이낸셜 그룹의 마이클 셀던 수석 투자전략가는 새로운 금융 규제, 취약한 주택시장, 느린 대출 증가율 등이 금융주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약세는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경험적으로 어닝시즌이 차익 실현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던은 "역사적으로 주가는 어닝시즌까지 오르고 실적 발표가 이뤄지기 시작하면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S&P500 지수 구성 종목 중 100개 이상 기업이 실적을 공개하는 다음주를 앞두고 본격적인 차익 실현이 시작됐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경기가 여전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한 시장은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글 애셋 매니지먼트의 에릭 민츠 투자전략가도 기대감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과 관련해 모두가 동의하는 부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는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점"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수익이 뒤쳐지는 경향이 있으며 부정적 심리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변동성 지수는 VIX도 1.44포인트(9.07%)나 뛰었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17.3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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