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속으로 간 대형마트 '대박'
큰 초기비용없이 도심진출·입주민 모두 고객화…새 수요처 각광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문을 연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이 곳은 KTX 천안아산역에서 10여분 떨어진 주상복합아파트 배방 와이시티내에 위치하고 있다. 총 11개동으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는 1479세대가 입주해 롯데마트는 입점과 함께 안정적인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상복합아파트가 대거 등장하면서 대형마트들이 주상복합내에 입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규모 주상복합단지가 등장하면서 생활편의시설에 입점하기 시작한 대형마트는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부동산 침체와 함께 주춤했었다. 하지만 지난 몇달새 주상복합에 입점하는 점포가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서울시 중랑구에 이달 문을 여는 묵동점을 3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묵동자이내에 만들었다. 이 주상복합에는 총 411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여기에 인근 공릉동과 상봉동, 월계동 상권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이마트는 주상복합아파트에 입점한 점포를 모두 8개로 늘렸다. 이마트는 지난 2008년 서울 여의도 GS여의도 자이와 경기도 남양주 도농 부영베리홈에 각각 주상복합 마트를 냈다.
이어 황학동롯데캐슬에 청계점에 이어 2009년에는 목동점, 이문점, 수색점을 열었다. 작년에는 계열회사인 신세계건설에서 처음으로 만든 주상복합 신세계쉐던빌에 성남점을 추가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주상복합 두산위브파크내에 하남점을 오픈하며, 월곡점 신도림점 상인점 울산동구점 대구수성점 화성동탄점 등 총 7개 주상복합내 점포를 개설했다. 롯데마트도 천안아산점과 함께 서울시 동작구 문촌마을에 입점한 주엽점과 부평에 위치한 삼산점 등 3개 대형마트를 운영중이다.
주상복합 대형마트는 편의시설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건설업체가 선호하는 방식이다. 상가를 만들어 개개 점포들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 입주원들 역시 외부로 외출하지 않아도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도 주상복합내에 입점하면 자연스럽게 입주원을 주 소비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신규 점포를 내기 위해 들어가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부지확보가 쉽지 않은 도심에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특히 대부분 영업면적이 1만㎡가 넘지 않는 중간 규모로 입점하기 때문에 신선식품과 가정용품 등 특화된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소ㆍ단량 상품과 유아동 상품을 강화하는 등 상권특성에 최적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추가로 입점할 수 있는 곳이 전국에 그다지 많이 남지 않았다"며 "새로 생기는 주상복합은 대형마트가 입점할 수 있는 새로운 수요처로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