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31일 "베트남전쟁 짜빈박전투의 영웅 조경식(趙京植) 해병대 소령을 2011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경식 당시 대위가 소속된 3대대는 증강된 적을 격멸하기 위한 '투망작전'에 투입됐다. 대부분의 작전은 헬기를 이용했기 때문에 기상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 작전 6일째가 되어도 기상 상황이 좋아지지 않자 아군은 작전을 연기하고 대대본부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이때 아군이 주둔하고 있던 짜빈박마을 동북쪽 197고지에는 한국군 보급병력을 습격하기 위해 월맹 정규군 200여명이 잠입하고 있었고, 복귀를 위해 아군 3대대가 나타나자 적군은 기습공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중과부적으로 위기 상황에 처하자 조 대위는 아군의 전술이 노출될 것을 염려해 작전계획과 상황판 지도 등 비밀서류를 잘게 찢어 버리고 마지막까지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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