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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새 CEO 묘수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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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11년 신묘년(辛卯年)부터 새롭게 싱가포르항공을 이끌게 될 고춘퐁(47세·사진)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이 치열해진 항공업계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고춘퐁 신임 CEO가 싱가포르항공을 이끌게 되면서 보유하고 있는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란틱의 지분 49%를 내놓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버진 애틀란틱은 싱가포르항공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지막 보루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은데다 경쟁이 치열한 아시아권 항공시장에 전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버진 애틀란틱 지분 매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싱가포르 킴응(Kim Eng)증권의 로한 수피아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항공이 급하게 버진 애틀란틱을 팔 이유는 없지만 가격만 맞는다면 매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버진 애틀란틱은 어떠한 시너지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추춘셍 전(前) 싱가포르항공 CEO도 버진 애틀란틱 투자에 대해 "성과가 별로 좋지 않다"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만큼 바통을 이어 받은 고 신임 CEO가 새 업무를 시작하면서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 항공시장에서 고 CEO는 저가 경쟁 뿐 아니라 호주 제트항공,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X 등 장거리 저가항공사의 세력 확장, 중동 항공사의 아시아 노선 확대, 퍼스트클래스 고객을 겨냥한 업계의 공격적 마케팅 등에 맞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싱가포르 UOB-카이 히안 리서치의 K. 아지스 애널리스트는 "고 CEO는 험난한 시기를 겪어야 한다"며 "싱가포르항공이 브랜드에 초점을 둔 전략으로 항공업계의 공격을 막아 냈던 5~10년 전과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을 떠난 추춘셍 전 CEO는 2011년 싱가포르와 호주 증권거래소의 통합거래소 이사회 회장직을 맡게 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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