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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암울한 건설시장 1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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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앞이 보이지 않는다.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꼭 1년전 건설업체 전략담당자들 입에서 나온 말들이다. 지금 이 말은 '다시보기' 메뉴를 클릭한 것처럼 똑같이 되풀이된다.

주택거래가 크게 회복되고 가격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부동산시장은 바닥다지기를 끝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신규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건설사들의 입장에선 여건이 나아진게 별로 없다. 줄줄이 불안한 요인들이 복병처럼 숨어 있어서다.
세계경제 흐름도 확실하게 금융위기를 벗어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남북 긴장관계 역시 주택 소비자들에게는 최악의 뉴스다. 금리인상 가능성에 심화되는 양극화로 인한 투자여력 감소 역시 신규 시장창출에 부담이 된다.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상장 건설업체들은 주택매출이 줄고 부채비율은 높아지는 회계상의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얻게 된다.

자꾸만 늘어나는 수도권의 중대형 주택 미분양은 경영위험을 높이고 있다. 공공부문에 기대 먹거리를 찾아보려는 노력도 허사가 됐다. SOC 투자는 '삽질 정책'으로 폄하되기 일쑤다. 그나마 4대강살리기 완공을 위한 투자에 집중되다보니 새로운 물량은 줄어 지속적 일자리 창출에도 난기류가 흐른다.

건설업체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이런 상황은 새롭지 않다. 지난 1년간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사안들이다. 게다가 올해는 검찰과 경찰, 공정위 등이 나서 건설업체들을 들쑤시고 다녔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 뇌물수수 비리 의혹에 담합 의혹, 결국엔 건설현장 임시 밥장사를 가리키는 '함바집' 운영권 관련 비리의혹까지 터져나왔다. 건설현장 안전사고로 인명과 재산이 손실되는 참담함을 반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 계획이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건설사들은 내년 수주 목표를 두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달성하기로 했다. 토끼해를 맞아 세계 시장을 이곳저곳 누비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나설 건설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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