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업종별 첫 동반성장가이드라인 제정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 9월 동반성장대책이 나온 이후 업계로는 처음으로 동반성장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15일 발표했다.이들은 앞으로 부품 가격이 원자재값 변화에 따라 5% 이상 바뀔 경우 납품단가 변경을 위한 협의를 즉각 개시하기로 했다. 또 1차 협력업체가 대기업이라도 납품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 기한으로 대금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완성차업계 5개사와 이들의 협력업체, 자동차공업협회, 자동차공업협동조합 대표들은 이날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협약식을 하고 이런 내용의 동반성장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완성차업계가 5%룰을 적용한 것은 부품업계의 영업이익률이 4∼5%여서 5% 이상 변동에도 원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납품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원사업자는 앞으로 그런 협의 과정을 거쳐 가능한 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단종 차량의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의 납품단가는 '합리적' 납품단가를 "일정기간 단위로 새롭게 설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가이드라인은 정했다. 그동안 단종 차량 A/S 부품의 납품단가는 수년 전 가격으로 납품하는 관행 탓에 중소 부품업체들은 "불합리하다"는 불만을 호소해왔다.
이와 함께 납품업체가 중소기업이면 매출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인 원사업자는 납품업자에게 되도록 현금으로 결제하고, 3000억원 이상 대기업인 원사업자는 어음으로 결제하더라도 30일 내 기한을 정해 대금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향후 자동차업계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해 우수업체에 표창을 주고 자동차분야 연구개발(R&D) 참여기업 선정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적극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최경환 장관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개별기업 간 경쟁에서 부품업체 등 협력사를 포함하는 기업군 전체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업계의 동반성장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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