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14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 민주당이 세금감면 연장에 반대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장 초반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고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아울러 외환당국이 은행세 도입을 검토하는 등 추가 자본유출입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내년 초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반락한 가운데 주말 중국 경기지표 발표 등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롱플레이에 무게가 실렸다"며 이날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이 뜸했던 상황에서 상단을 받쳐주는 재료가 없어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유로화가 급락세를 멈추고 달러화가 방향성을 잡는 시점에서야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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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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