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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게 해달라" VS "분산 수용 불가피"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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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탈출 주민들 임시 거처 마련 난항

"같이 있게 해달라" VS "분산 수용 불가피"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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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를 탈출한 주민들의 임시거처 선정이 표류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 시내에 민간아파트 또는 빈 땅에 임시로 가건물을 지어 1700여명의 연평도 주민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인천시가 제안한 김포 미분양 아파트 155가구 입주에 대해 지난 1일 찬반 투표를 실시해 대책위 위원 75명 중 42명이 투표한 결과 반대 29명, 찬성 13명이 나왔다며 거부했다.

김포시는 주민들의 생활권과 너무 멀고, 인천 시민들인 연평도 주민들을 경기도로 이주하라고 하는 것은 정서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최성일 주민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는 정부와 인천시에 임시거처 마련을 건의했고 시가 검토를 마친 후보지를 대상으로 협의했으나 반대의견이 많아 시에 다른 곳으로 거처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시가 제안한 김포 아파트의 경우 인천 시민인 우리가 경기도로 또 이주한다는 것은 제2의 피란생활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우리 생활권이 인천 연안부두인 점을 감안하면 거리상 멀기 때문에 옮기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당분간 현재 머물고 있는 인천의 찜질방 '인스파월드'를 거처로 삼을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이에 대해 "1700여 주민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을 수 있는 임시 거처는 없다"며 분산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민간 미분양 아파트 입주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기존 입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아파트를 빌리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며, 가건물 신축도 대안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부지 확보 및 가스ㆍ상하수도ㆍ전기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에 시간ㆍ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가건물의 특성상 좁고 환경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시는 일단 주민들에게 ▲ 인천시내 다가구주택(400가구)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건설기술교육원 ▲김포시 미분양 아파트(155가구) ▲ 기존의 '인스파월드' 계속 거주 등 4가지 안을 '최후 통첩'한 상태다.

윤석윤 시 부시장은 "시는 주민들이 이들 제안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해도 상관 없다. 인천지역에서 임시 거처를 마련한다면 입주 가능한 주택 물량은 충분하지만 분산 수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시에서 각종 계획을 마련하고 옹진군에서 실천하고 행안부에서 국비 예산을 지원받아 임시 거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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