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중 단지내상가 전용률 최고..70%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아파트 단지내 상가 전용률이 다른 상가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가 올해 5월 중순이후 분양을 시작한 3807개 점포 전체 연면적 171만8939.1㎡ 상가에 대한 전용률을 조사한 결과 상가종류별 전용률은 단지내상가가 7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멀티테마상가 전용률이 60.3%로 뒤를 이었고 근린상가와 주상복합상가가 각각 57.9%, 54.2%를 기록했다.

전용률이란 분양면적에서 복도, 층계, 관리사무소 등 공공 시설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면적이 분양면적에서 얼마만큼을 차지하는가를 보여주는 백분율로 전용률이 높다는 것은 실사용면적이 그만큼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내상가는 특성상 주로 단지 주민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업종들로 구성돼 건물 층 수가 높지 않고 엘리베이터 등 공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전용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테마멀티상가는 적은 면적의 상가를 다수로 공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용률이 비교적 낮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통상 분양광고 등에 등장하는 3.3㎡당 분양가격이 분양면적을 기준으로 책정된다는 점에서 상가 투자시 전용률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3.3㎡당 1000만원인 33㎡(분양면적)의 상가를 분양받는다면 총 분양가는 1억원이다. 하지만 50%의 전용률을 가진 상가라면 실질 사용면적이 16.5㎡에 불과해 실사용 면적대비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이 된다. 반면 같은 조건으로 전용률 75%의 상가를 분양받는다면 실사용면적은 24.7㎡가 되며 실질사용면적 대비 분양가는 50% 전용률 상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1333만원 수준이 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투자시 분양가격의 산정기준을 전용면적으로 바꿔 가격선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용면적이 넓으면 점포활용도 측면에서 타 상가 보다 비교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용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예를 들어 전용률이 100%에 가까울 경우 내부통로가 존재하지 않아 이용객들의 유동동선이 외부 동선에만 의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