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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국가·계층 넘어선 성장모델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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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서밋의제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오는 11월1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G20 비즈니스서밋에서 논의될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은 전세계 기업들이 당면한 과제를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속가능하면서도 국가와 계층을 모두 아우르는 균형 성장은 지구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12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앞서 언급한 대주제 하에 '무역 및 외국인직접투자의 활성화', '녹색성장 촉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제고', '금융의 안정성 제고 및 실물경제 지원기능 강화' 등 4가지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또 다시 각 분야별로 3개씩 12개의 소주제로 나뉘게 된다.

각 소주제별로는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인이 의장 역할을 담당하는 컨비너로 임명됐는데,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을 비롯해 마쿠스 발렌베리 일렉트로룩스/사브 회장 등 12명이 맡게 됐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컨비너를 맡았다.

행사 진행은 보고서를 중심으로 한 토론 방식으로 이뤄진다. G20 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하는 모든 CEO들은 이미 지난 7월 말부터 3개월 간 보고서 작성에 돌입한 바 있다. 이 보고서가 이달 말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토론에 나서게 된다.
여기에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환율 문제와 출구 전략, 신재생 에너지 등 나라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들이 포함돼 있다.

특이한 점은 행사 당일 기업인들과 각국의 정상들이 모여서 보고서를 바탕으로 토론을 벌인다는 점이다. 주제별로 1시간씩 3시간 동안 진행이 되는데, 민간 부문 대표들이 모여서 기업인의 목소리를 각국의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는 평가다.

보고서 초안과 최종안은 G20 정상회의의 사전 프로세스인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와 셰르파(Sherpa) 회의에 전달돼 비즈니스서밋 다음날 열릴 예정인 정상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된다.

금융 부문을 제외한 무역과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에 포함된 9개 소주제는 최근 전세계적인 화두로 거론되는 이슈다.

'무역 및 외국인직접투자의 활성화'에서는 G20이 세계무역 활성화를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해야 하는가와 외국인 직접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G20의 전략과 방법, 중소기업의 육성과 지원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친환경이 경영의 화두인 만큼 '녹색성장 촉진'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성의 향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향후 5년내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용을 40% 줄일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해야 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최태원 회장이 컨비너를 맡고 있는 만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아무래도 높다. 특히 EU가 강력한 환경규제를 발표하면서 전세계에 미칠 파급 효과는 크다.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다.

실제로 EU의 경우 지난 2007년 6월부터 신화학물질관리제도인 'REACH'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EU 내에 연간 1t 이상 제조 및 수입되는 모든 물질에 대해 위해성을 판단한 뒤 수입을 허가 또는 제한하는 제도다.

그린에너지 투자도 관심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 분야 투자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세계경제 질서가 바뀌는 것과 동시에 그린에너지 투자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제고에서는 '고용 없는 성장'이 주요 테마가 될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실업문제가 심각한데, 특히 청년실업을 줄이는 방안에 해결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외에 전세계, 특히 아프리카의 의료 접근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 민간과 공공부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차세대 기술 혁신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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