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27일 발표한 '국세통계로 본 여성 납세자의 출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 기준 여성 납세자의 평균 출산 자녀수는 1.08명이며 유형별로는 자영업자가 1.47명, 근로자는 0.97명으로 봉급생활자에 비해 자영업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 초반은 자영업자의 출산율이 훨씬 높으나, 40대 초반은 봉급생활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시화된 지역일수록 상대적으로 자녀수가 적게 나타났으며 서울이 0.83명으로 가장 적았다.
업종별로는 젊은 여성층(20세~29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업(0.84명) 및 보건업(0.87명)이 적은 반면 젊은 연령층 비중이 낮은(14.1~16.1%) 농임어업(1.40명)과 음식·숙박업(1.31명)의 자녀수가 많았다.
2008년 전체 근로자 1285만5000명 중 약 16.2%가 다자녀추가공제(연말정산시 자녀수가 2인 이상인 경우 추가공제)를 신고했으며 이는 2007년 16.5%와 유사한 수준이다.
2008년 부양가족공제 대상자로 다자녀추가공제를 받은 납세자 208만1000명의 약 88.2%(183만5000명)가 2자녀 공제자에 해당되고, 3자녀는 약 11.2%(23만4000명), 4자녀 이상은 0.6%(1만1000명)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위해 2008년 기준 만 20~44세의 여성 납세자 중 배우자 또는 자녀가 있는 자(근로자 227만4000명, 자영업자 58만4000명)를 기준으로 2008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자료를 토대로 통계를 분석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납세실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각계각층의 통계수요를 반영한 국세통계연보를 연말에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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