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팀 '꺄~' 웃음통한 이벤트로 조직내 변화·소통 확산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STX그룹 본사 남산타워 로비. 점심시간에 맞춰 나타난 삐에로에 직원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가 이내 손엔 풍선을, 얼굴엔 웃음을 짓는다. 직원들에게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풍선을 나눠주는 삐에로에게서 '소통'을, 조용하고 엄숙하기만 한 본사 로비에 웃음으로 전달하는 '변화'를 목표로 기획된 행사다.
지난 8월 STX그룹의 정식 기업문화팀으로 이뤄진 '꺄~'(김철수 팀장ㆍ인력개발실 산하)팀은 이처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STX만의 색깔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STX는 조선기계, 에너지, 해운ㆍ무역, 플랜트ㆍ건설 등 4개 사업 부문에서 급성장하며 재계 14위(2010년 기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비교적 짧은 근속연수를 가지고 있어 '젊은'이미지는 있지만 'STX만의' 문화는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금까지 '꺄~'는 소통ㆍ배려ㆍ자율을 중시한 기업 내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먼저 '꺄~'는 STX의 회의 문화를 '스마트(SMART)'하게 바꾸어놨다. SMART는 Short(핵심사안 중심의 신속한 회의), Meaningful(의미있는 회의), Aimed(명확한 목적이 있는 회의), Resolution(의사결정이 있는 회의), Teamwork(시너지를 창출하는 회의)란 의미다.
STX그룹에선 '꺄~'가 이뤄낸 변화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내년 10주년을 맞는 STX그룹은 '꺄~'의 구체적인 성과물인 기업문화를 내년 초 혹은 내년 5월 1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발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공식적인 성과 공개는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강덕수 회장과 임직원 역시 향후 10년 혹은 그 이상 자신들의 기업문화가 어떻게 바뀔지에 주목하고 있는데다 업계에선 재계 14위의 STX가 기존의 '젊은'이미지에서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백배인 것.
STX관계자는 "김철수 팀장을 비롯해 '꺄~'팀은 TF팀 3개월, 정식 기업문화팀 3개월 등 총 6개월간 나름대로 기업문화 연구에 몰두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큰 성과가 없어 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년 초나 혹은 5월 1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STX의 기업문화'를 선포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꺄~'는 내년 발표예정인 기업문화 선포를 위해 인트라넷을 통해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기업문화 형성'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현수막과 포스터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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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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