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전국의 6808개 표본구역을 조사한 결과,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434만6000t으로 작년(491만6000t)보다 57만t(11.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450만t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2007년(440만8000t)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배면적 감소와 품종 개량이 있었던 만큼 1970~80년대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총 생산량으로만 보면 이례적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던 1980년의 355만t 이후 최저치 같다"고 말했다.
생산량 감소는 형질 변경 등에 따라 재배면적이 89만2000ha로 작년보다 3.5% 줄어든데다 비로 일조시간이 부족했고 태풍으로 쓰러진 벼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생육 초기인 5월 상순부터 한 달간의 이상저온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포기당 이삭 수는 지난해 19.6개에서 올해 18.6개로, 이삭당 완전 낟알 수도 쭉정이가 많아지면서 73.2개에서 72.7개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도별 생산 예상량은 전남이 84만5000t으로 7.5%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충남 80만8000t(-11.7%), 전북 70만5000t(-11.7%), 경북 59만5000t(-12.5%), 경기 41만9000t(-16.6%) 등으로 전남을 빼고는 대부분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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