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한진해운·포스코
8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1184.7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7일 1114.5원으로 70원이상 가파르게 절상되면서 전통적인 원화강세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유통(11.16%), 철강(10.97%), 운수(16.42%) 업종들의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식료는 2.54%상승에 그쳤다.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7.72%이었다.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 흐름이 기조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한항공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원화 강세로 내국인 출국자 수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상 달러 순시장노출도가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순외화부채가 53억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환율이 10원씩 하락하면 630억원의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포스코, 동국제강, INI스틸 등 철강업종도 원화강세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중 실적 개선전망이 밝은 포스코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4분기 원료가격이 10% 내외 인하된 반면, 철강제품가격은 동결해 11월 중순 이후에는 마진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화 순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원화표시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는 고려아연이나 한국전력 등도 주목할 종목으로 회자된다. 다만 한국전력의 경우 환율 하락의 영향은 긍정적이지만 그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LIG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이론적으로 한국전력은 1400억원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연 16조원 수준인 발전연료 구입비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그러나 환율하락을 위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 능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저조했던 음식료업종은 실적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오리온의 국내외 영업은 높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약화될 것"이라면서 "국내 영업의 경우 적극적인 광고 집행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제품가격 인상이 없다면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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