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朴의 변신...친이계 껴안기 행보 눈부셔
주목할 만한 점은 과감한 친이계 껴안기다. ▲지난달 23일 강승규, 김영우, 조해진 등 친이직계 의원 ▲ 지난 27일 박준선, 유정현, 이범래, 주광덕, 조문환 의원 등 수도권 친이계 초선의원 ▲ 28일 김재경, 김정훈, 김정권, 권경석, 신상진 등 영남 및 수도권 친이계 재선 의원들을 만났다. 내달 1일에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청와대 만찬회동에도 참석한다.
박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와 관련, 사실상 차기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과 현 정부 출범 이후 차기 지지율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20%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지지층의 외연확대가 어려운 것도 난제다.
◆MB전도사 李특임, 친박과의 관계회복에 주력
이 장관의 행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8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며 장관에 오른 이후 광폭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재계, 노동계, 종교계 등을 두루 방문한 데 이어 최근 정치권과의 소통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대 총선 공천학살의 주역이라는 오명을 불식이라도 하려는 듯 친박계 의원들과의 스킨십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관계단절과 불화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 장관은 한 때 친이 vs 친박 양대 계파의 좌장으로 맞섰던 김무성 원내대표와의 구원을 청산한 데 이어 지난 10일 김영선, 이혜훈, 구상찬 의원 등 수도권 친박 의원을 만났다. 28일에는 친박계 의원모임인 여의포럼 회원들과 만나 "지난번(18대 총선 공천)에 섭섭한 점이 있었으면 다 씻어버리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의 이러한 행보는 현 정부의 성공과 차기 대선에서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계파화합이 필수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장관의 행보가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2선후퇴한 상황에서 친이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킹메이커 또는 킹의 역할로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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