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장비 업체 4파전…中 업체들 탈락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 알카텔루슨트 BMT 돌입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이 4세대(4G) 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Long Term Evolution) 장비 사업자를 6개에서 4개로 압축했다. 중국계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탈락했다.
8일 통신장비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95,1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52% 거래량 1,154,339 전일가 95,6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재평가' 업종 주목…"앤스로픽 20배 대박" SKT, AI 판 까는 통신사들[주末머니] 과기부, 국산 AI반도체 상용화 현장 점검…"시장 확산 지원" SKT, '라이브 투 카트'로 'NAB 쇼' 올해의 제품상 (대표 정만원)은 지난 7일 밤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 알카텔루슨트에 장비성능시험(BMT) 준비를 해달라고 통보했다.
결국 SKT의 LTE 장비 BMT는 토종 통신장비업체인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0,5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2.43% 거래량 22,161,975 전일가 226,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李대통령 "과도한 요구" 노노갈등 확산…삼전 노조 "LG 이야기" vs LG유플 "사과" 삼성전자, 호암재단에 38억원 기부…기부금 총액은 50억원 경고한 李대통령…삼전 노조위원장 "우리에게 한 말 아냐, LG유플 이야기" 와 글로벌 업체와 연합한 LG에릭슨, 유럽계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지멘스와 알카텔루슨트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SKT는 다음 주부터 바로 BMT에 들어갈 계획이다. 2개 업체씩 BMT를 진행하며 이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장비상세설계(CDR·Critical Design Review) 검증에 나선다. 이후 연말께 서울 지역 LTE 장비 구축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2011년 상반기 800메가헤르쯔(㎒) 주파수 대역 중 5㎒를 우선 할당한 뒤 하반기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는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LTE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2013년에는 전국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최종장비업체 선정에 가장 앞서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SKT의 서울 및 수도권 지역 WCDMA 장비를 구축한 바 있어 WCDMA의 진화 기술인 LTE 장비 구축에 가장 유리하다. 나머지 경쟁업체들이 외국계인데 반해 토종 업체라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LTE 장비 관련 레퍼런스가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BMT를 통해 이미 상용화 레퍼런스를 갖고 있는 LG에릭슨과 노키아지멘스, 알카텔루슨트 등과 대등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글로벌 업체들의 불꽃튀는 경쟁도 관심사다. BMT를 진행하는 LG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는 모두 해외 시장에서 LTE 상용 장비를 공급한 바 있어 경험면에서 삼성전자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에릭슨은 지난 해 국내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뒤 노텔측 지분을 사서 LG와 합작법인 LG-에릭슨을 설립했다. 에릭슨은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미 LTE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도 지난 해 12월 서울에 벨연구소를 개설하고 로컬화를 지원하며 우리나라 LTE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알카텔-루슨트 역시 호주, 중국, 미국 등에서 LTE 사업권을 수주했으며 현재 50개 이상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키아지멘스 역시 지난 해 스웨덴과 노르웨이에 LTE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노키아지멘스는 LTE를 통해 초당 100메가비피에스(Mbps)급의 초고속 통신 서비스 시연을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SKT의 이번 BMT 대상 업체 선정에서 관심을 모았던 중국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ZTE는 탈락했다. 두 업체 모두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세를 넓혀가고 있어 통신업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결국 고배를 마신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T의 LTE 장비 업체 선정에 이어 LG유플러스, KT가 곧 사업자 선정에 나설 전망"이라며 "LTE 장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가 어느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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