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녹색 기업 IPO '봇물'..정책 관련 테마주로 급부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주식시장에도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정부의 녹색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잇따라 관련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추진하면서 녹색 바람이 공모주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녹색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그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풍력발전 터빈 제조업체 신장 골드윈드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는 보류했던 홍콩증시 IPO를 이달 안에 다시 추진하면서 주식시장에서 1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예정이다. 신장 골드윈드는 당초 지난 6월 22일 홍콩증시 IPO를 통해 12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증시의 불안한 상황을 감안해 잠시 보류했었다.
또 다른 풍력 터빈 제조업체 밍양 일렉트릭은 연말께 미국증시 IPO를 통해 3억~5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고 허베이성 정부 투자기관의 재생에너지 사업부인 차이나 순티엔은 5억달러 규모의 홍콩 IPO를 추진하고 있다.
차이나 화넝그룹의 풍력발전 사업부인 화넝 뉴에너지 인더스트리얼은 오는 10월 15억달러 규모의 IPO를 단행한다.
중국의 녹색 기업이 IPO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정부가 친환경 기업에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는 트랜드와 맥락을 같이 한다. 중국 정부는 전체 에너지 중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08년 9%에서 2020년 15%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5%의 법인세율이 적용되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친환경 기업들에게 15%의 세율 혜택을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WSJ은 녹색 기업의 증시 입성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것은 밸류에이션 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홍콩증시에 상장한 풍력발전업체 차이나롱위안파워은 올 회계연도 순익 기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30배에 달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22.5배, MSCI 세계지수가 17.5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때 높은 수준이다. 차이나롱위안파워는 IPO를 통해 22억달러를 조달, 아시아 지역에서 단행된 대규모 녹색기업 IPO 중 하나로 회자되면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BYD 등 22개 신재생 에너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ARKX의 지오프 에비슨 펀드매니저는 "밸류에이션이 적절한 녹색 기업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IPO를 단행한 많은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부풀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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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지만 중국의 에너지 수요에 따라 녹색 기업들의 선전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녹색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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