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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넘버원' 수채화같은 사랑·인간愛 남기고 아쉬운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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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MBC 특별 기획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이 26일 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작비 130억원과 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등 톱스타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이 드라마는 초반 큰 관심을 모았지만, 박진감보다는 휴머니즘에 중점을 둔 전개와 '제빵왕 김탁구'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타방송 드라마들의 맹공에 휘말려 고전하다 시청률 5%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퇴장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은 6.25전쟁 당시 영촌교 폭파로 헤어진 이장우(장민호)와 신태호(최불암)가 60년만에 다시 만나 추억을 나누는 장면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깊고 깊은 전쟁의 상처는 오늘날에도 지워지지 않는 너무나 큰 상흔임을 알렸다. '이 시대 젊은이들은 과연 그때의 상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에 의문점을 남기며 대작 드라마도 서서히 막을 내렸다.

'로드 넘버 원'은 단순히 볼거리에 치우치는 다른 드라마들과는 달리 전쟁의 잔혹함과 그 속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인간 군상들을 내밀하게 그리며 '전쟁드라마도 이렇듯 아름다울수가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수채화같은 사랑,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고 서로에 대한 전우애를 쌓아가는 모습은 요즘 시대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스타급 연기자들의 열연도 큰 의미를 던졌다. '소간지' 소지섭을 비롯 김하늘 윤계상 최민수 손창민 등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김하늘은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소지섭과 멋진 조화를 일궈냈고, 윤계상은 온몸을 던지는 진지한 연기로 시대의 아픔을 소화했다
한 시청자는 "'로드넘버원'이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한 이유는 박진감을 기대하는 전쟁드라마가 휴머니즘으로 기울면서 남성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고, 느슨한 전개는 또 다른 시청자들을 외면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래도 수채화같은 영상과 전쟁의 포화속에서 끝내 인간미를 잃지 않았던 이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간 점은 많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로드 넘버 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빈농 태생의 하사관 출신 장교 장우(소지섭) 몰락한 주인집 딸 수연(김하늘), 그를 사랑하는 엘리트 장교 태호(윤계상)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전쟁의 상처와 휴머니즘을 그려냈다.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한여름 돌풍을 예고했던 이 드라마는 진한 휴머니즘과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을 시대적 아픔으로 승화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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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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