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진 뱃살이 당뇨병으로 인한 피부상처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복부지방세포는 배양이 필요 없어 응급환자 등에도 즉각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려의대 한승규 교수(고대구로병원 성형외과)는 당뇨족 궤양환자 26명에게 복부의 지방조직세포를 추출해 배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에 생긴 상처 부위에 주입했더니 모든 환자의 상처부위가 8주안에 모두 사라졌다. 같은 기간 세포치료법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는 62%만이 완전 치유됐다.
당뇨병 환자들은 상처가 나도 쉽게 아물지 않아 이곳으로 침입한 균에 의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발에 생긴 상처인 당뇨병성 창상(당뇨족)은 자칫 잘못하면 발을 잘라야 할 만큼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10만 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성 창상으로 발을 절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부지방세포치료는 지방흡입술을 이용해 복부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조직세포를 창상부위에 이식하는 것으로 섬유아세포치료 등 다른 세포치료법과 달리 세포배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순간 즉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세포배양에 필요한 별도의 공인된 시설 및 설비가 필요치 않아 비교적 쉽게 임상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미용수술로만 여겨졌던 지방흡입술을 상처치료에 적용해 쓸모없는 지방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치료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승규 교수는 “창상 중에서도 특히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당뇨족에 대해 지방조직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당뇨환자의 경우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지방흡입을 통하여 많은 양의 지방조직세포를 쉽게 얻을 수 있어 보다 유용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다각도의 임상시험 결과 이 방법은 당뇨족 환자뿐만 아니라 피부암, 깊게 패인 상처 등의 재건에도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상처치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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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결과는 창상관련 학술지인 ‘상처치료와 재생(Wound Repair and Regeneration)'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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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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