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승승장구'가 김승우를 제외한 모든 MC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10일 밤 방송된 KBS2'승승장구'는 김승우를 제외한 세 명의 새로운 MC들을 선보이며 '새MC 특집'을 마련했다. 최근 시청률 하락에 고전하던 '승승장구'가 김승우를 제외한 MC전원 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것. '강심장'에 더이상 밀릴 수 없다는 제작진의 의지로 보인다.
10일 방송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웃음거리들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련게시판에는 "걱정했었는데 재밌게 잘봤다"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새MC특집'은 경쟁 프로그램인 '강심장'의 컨셉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해 보여 불편했다. '일반인들이 모르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폭로'가 주요 소재인 '강심장'과 '승승장구'의 '새 MC특집'에서 보여준 'MC들에 대한 폭로'는 프로그램만 다를 뿐 내용은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게스트 섭외, KBS파업으로 인한 외주제작, 미숙한 편집 문제 등은 MC나 출연진의 몫이 아니다. 제작진의 몫이다. 그동안 '승승장구' 제작진이 MC와 출연진이 잘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지 못한 것은 사실.
이제는 제작진이 새 MC들을 위해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할 시점이다. 내용의 변화없이 껍데기만의 변화로는 충분치가 않다. 각 MC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소재 개발도 필요하다.
10일 방송에서 보여준 김승우, 김성수, 정재용, 이기광으로 이어지는 4MAN MC체제는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하다. 이제 남겨진 몫은 제작진의 몫이다. '박중훈 쇼'가 범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제작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승승장구'가 이제는 정말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는 제작진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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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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