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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괜히 샀나?" 기다리다 목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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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특근 거부로 두달 기다려야 차량 인도 가능
돌풍 주역 K5로 골머리 앓는 기아차 경영진 이례적 사과 편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아자동차 인기 중형 세단 K5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면서 제때 차량을 받지 못하는 출고 대기자가 급증한 데다 K5 일부 품질에 대한 불량 사태가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기아차에 따르면 현대 K5 계약 고객의 출고 대기 평균 기간은 6~8주로 두 달을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출고를 기다리는 차량은 2만여대다.

이는 노조 특근 거부가 이어지면서 K5 하루 생산량이 400여대에 그친 데 따른 직접적인 영향이 컸다. 기아차 관계자는 "가장 인기가 많은 K5는 물론 스포티지R과 쏘렌토R 등도 한 달 반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신차는 초기에 물량이 몰린다"면서도 "여기에 노조 문제가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돌풍을 일으킨 주역 K5를 두고 골머리를 싸매는 상황을 맞은 기아차 경영진은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섰다.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김충호 부사장(사진)은 최근 K5를 계약한 고객들에게 조속한 시일 내 차량을 인도해 주지 못한 데 따른 단체 사과 메일을 보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 고위 경영진이 출고 지연으로 인한 사과를 공개적으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

김 부사장은 "조기에 차량을 드리지 못한 점, 거듭 양해 말씀을 드리고 생산 증대 활동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아울러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님께 다가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썼다.

또한 "계약한 K5는 지난 5월 출시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받으면서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2005년부터 추진해 온 디자인 경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 같은 발언은 K5 구매 계약 취소를 고려하는 일부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K5 마니아 4만여명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K5 신규 계약자가 절대 다수지만 일부는 계약 철회를 고민 중이다.

K5 품질 불량에 대한 지적도 계속돼 기아차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운전석 도어 개폐 장치 결함으로 6900대를 무상 수리한 데 이어 블랙베젤, 언더커버 등 개선품을 장착해 출고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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