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간부 30명 보직 해제로 임금피크제에 숨통, 조폐공사는 비상경영대책단 운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공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속에 경영악화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인력 줄이기로 힘든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대전·충청권 공기업 중에서 가장 강도 높은 변화를 맞는 곳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과 한국폐공사(사장 전용학).

◆임금피크제로 살빼기 나선 철도시설공단=철도시설공단은 최근 노조와 협의를 거쳐 국내 공기업 중 처음으로 간부 30명의 보직을 해제하는 등 혁신적인 인사를 해 조직의 몸통을 줄였다.


보직이 해제된 30명 중엔 직급상한제 적용자가 11명, 임금피크제 적용자가 19명이다. 이같은 조치는 국내 공기업 중 처음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나이가 많은 직원이나 간부직원 상당수를 퇴출 또는 무보직으로 돌려 지금의 항아리형 조직구조를 피라미드형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생기는 임금절감액은 새 직원을 뽑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상경영 선포한 조폐공사= 조폐공사는 새 사업으로 5만원권을 발행하면서 공사 이미지가 크게 올라가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1만원권과 수표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대통령 단체 표창, 경영실적 우수 기관장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사업이 장기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근 몇 년간 직원을 뽑지 못할 정도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먼저 조직 군살빼기에 나서 비서실을 없애고 홍보실과 합쳤다. 장기교육 간부직원을 10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임·직원의 해외출장규정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돼 있으나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내부승진도 크게 줄였다. 직무대리 체제였던 부서 6곳만 3급 승진이 이뤄졌을 뿐 보직을 바꾸는 대폭적인 인사개편이 이뤄졌다.


하지만 명예퇴직은 경제위기 속에 집에서 쉬겠다는 직원이 거의 없어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또 조직변화를 위해 비상경영대책단을 꾸려 운영 중이나 지금까지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경영악화에 맞설 뚜렷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자 전용학 사장이 폭발했다.


50여 명의 부장급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경영악화 개선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자 전 사장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은 그 자리에서 매출을 늘리고 비용은 줄이는 발상의 전환을 강하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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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정책 등 어느 때보다도 공기업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어려운 경영여건을 어떻게 이겨나갈지 두고 볼 일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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