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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인정' 이효리, '너무 늦은 해명 아닌가요?'

최종수정 2010.06.21 14:43 기사입력 2010.06.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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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4집 앨범 재킷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가수 이효리가 4집 앨범 수록곡 표절의혹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효리는 20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남겨 "작곡가 바누스 바큠의 곡이 문제가 있어서 확인한 결과, 그 곡들이 바누스 바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4집 앨범 표절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또 "애착을 많이 가졌던 앨범이니만큼 저도 많이 마음이 아프고 좀 더 완벽을 기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다"고 말한 후 "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기보다는 행동에 나서서 모든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

이렇듯 이효리가 직접 해명하고 사과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여왕' 이효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표절, 너무 늦게 인정했나?'

지난 4월 15일 이효리는 4집 앨범을 들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네티즌들은 앨범 공개 직후부터 표절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지만 당시 소속사 측은 '절대 아니다'라며 부인으로 일관했다.

이후 이효리는 표절의혹과는 상관없이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가요프로그램에 출연, 앨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 측은 표절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한 채 두 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이 활동해 왔다.

그동안 이효리는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와 가요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역시 이효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미 활동이 끝난 시점에서 표절을 인정한 점은 네티즌들이나 팬들에게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이효리, '표절 여왕' 불명예

이효리가 이렇듯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2집 앨범 타이틀 곡 '겟차'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섬싱'을 표절했다는 네티즌들의 의혹을 받고 결국 활동을 접었다.

또 지난 2008년 발매된 'It`s Hyorish' 앨범의 티저 영상과 포스터가 영국가수와 비슷한 콘셉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이효리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이틀 곡 '유고걸' 뮤직비디오 역시 해외 유명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뮤직비디오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일들 속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해 온 이효리가 앞으로 계속 가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물론 작곡가로서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효리에게 모든 책임을 지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하나의 완성된 '곡'을 선보임으로써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이기 때문에 이효리에게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 지론이다.

이효리가 직접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 "모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표절을 인정한 가수'로서 어떤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사진=엠넷미디어]

◇"공표권 소송하겠다더니.."

활동 초기, 이효리 측은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공표권 소송을 하겠다"고 밝히며 표절의혹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소속사 측은 "바누스가 작곡한 이효리 신곡들의 가이드 녹음 버전이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마치 바누스가 해외곡들을 표절한 것처럼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는 바누스가 4~5년 전 작곡한 곡들이 불법 도용된 것이다"며 표절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들은 또 "바누스가 영국에서 활동하면서 가이드 녹음한 데모곡을 여러 기획사에 전달하면서 유출된 것 같다"며 "해외에서 데모곡을 만들 땐 가사는 물론 믹싱까지 한 상태의 완성곡을 내놓는다. 이 때문에 표절 의혹이 더 불거진 것 같다. 바누스가 이 때문에 공표권 침해에 관련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강경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효리가 직접 표절을 인정하고 바누스가 지난 5월 10일 작곡가 그룹에서 빠진 것이 드러나면서 소속사 엠넷 미디어측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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