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40,175,0";$no="201005071514228060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매년 5월 8월이면 낳고 길러주시느라 등골이 휜 부모님을 위해, 꼬깃꼬깃 접은 비상금을 털어 효도선물로 보약을 선물하던 때가 있었다. 깡마른 몸매에 이마주름이 깊게 패인 늙은 부모님을 떠올릴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지던 그 때 그 시절. 보약이라도 한재 선물해야 죄스러운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효자들 덕분에 한의원들도 나름대로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는 이런 모습을 통 볼 수가 없어졌다. 궁금해서 주변에 물어보면 "건강식품을 선물했다", "부모님이 현금을 좋아하신다" , "바빠서 따로 선물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 는 등 핑계(?)들이 각양각색이다.
단순히 보약이 잘 팔리는 시대는 아마도 지나지 않았나 싶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 친정엄마의 손을 꼭 붙들고 한의원을 방문한 주부 이 모(34)씨가 이런 생각에 확신을 줬다.
이 씨는 몸 이곳저곳 안 쑤시는 곳이 없다고 앓는 소리하는 엄마 모습이 너무도 안쓰러워 동네 한약방에서 보약이라도 지어 보내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친 뱃살이 통증의 원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키 156cm·몸무게 76kg에 허리둘레가 38인치에 육박하는 전형적 내장형비만 환자였다. 아픈 것이 당연했고 현명한 선택이었다. 비만엄마한테 필요한 것은 기운을 북돋아주는 개념의 보약이 아니라 살을 빼는 것이 급선무다.
후덕해보이고 멀쩡해 보이는 것 같아도 사실상 골병든 부모님들이 많다. 비만엄마의 경우 삼남매를 낳고 어려운 살림에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자궁에 상당량의 어혈이 뭉쳐있을 뿐 아니라 냉대하도 무척 심했다.
진단을 내리자 진료실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아무 말 없이 주글주글한 엄마 손을 부여잡은 딸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엄마, 효도선물이야. 살 빼야 오래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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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성인병의 적이라는 것을 모두들 안다. 그러나 비만이 부모님의 건강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자녀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오늘 부모님의 허리 사이즈를 재면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덧붙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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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박사 정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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