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1년반여만에 상선 수주에 성공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상선 부문에서 소규모 금액의 단타성 계약은 있었지만 대형 거래선으로부터 다수의 척수를 수주한 것은 1년 반여 만에 처음으로, 현재 추진 중인 다른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로이드 리스트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티스 그룹은 현대중공업에 캄사르막스 벌커 3척 건조를 발주했다. 이번 발주는 레티스 그룹이 4년만에 발주한 선박이다. 현재 건조 계약은 확정적이며, 비용 조달을 위해 금융권과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위한 업무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척당 3750만달러 또는 이보다 소폭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오는 2012년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확인이 어렵다면서 "현재 여러 통로를 통해 신조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6월 유럽 선주사로부터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3척을 수주한 후 같은해 9월 한차례 소규모 수주 이후 1년 반여만에 상선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물론 지난해 특수선으로 분류되는 해경 경비함 5척을 비롯해 선주의 요청 또는 금액이 낮아 발표를 하지 않은 상선 수주계약은 계속 있었으나 다수의 척수를 수주한 것은 오랜만이라 의미가 크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유럽 선사들과 대형 유조선과 대형 벌커 등과도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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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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