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해군 천안호 침몰 사고로 1분기 활황을 맞았던 대중가요계도 침몰 위기에 빠졌다. 국민 정서를 고려해 각 방송사들이 음악 프로그램을 결방했고 이에따라 화려한 컴백을 꿈꿨던 빅스타들의 귀환도 덩달아 늦춰졌다. 신인들은 설 무대를 잃어 전전긍긍하고 있고 예정됐던 콘서트들도 잇따라 취소됐다. 아이돌그룹들의 활약으로 모처럼 불붙었던 가요계 인기가 찬서리를 맞고 있는 것이다.


먼저 지상파 방송 가요프로그램이 일제히 중단됐다. 침몰사고 1주일이 넘도록 46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노래부르고 춤추는' 가요 프로그램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8일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2일 KBS '뮤직뱅크', 3일 MBC '쇼 음악중심', 4일 '인기가요'가 줄줄이 결방됐다. Mnet의 '엠카운트다운'도 방송을 취소했다. 다음주도 결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방송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주 이상 가요 프로그램이 취소되면서 4월 화려한 복귀를 꿈꿨던 빅스타들이 조급해졌다.

'월드스타' 비는 당초 1일로 예정됐던 스페셜앨범 발매 시기를 일주일 가량 늦춰 7일로 맞췄다. 앨범 발표 후 곧바로 가요 프로그램에 컴백해 팬들과 만나려는 야심찬 계획이 음악프로 취소로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국민 정서도 발매 시기 연기의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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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도 마찬가지다. 1일 4집 앨범 'H-Logic'의 수록곡 '그네'를 공개했다. 이어 8일 새 앨범에 담긴 전곡을 공개한다고 공표했지만 분위기가 만만찮다. 2주 연속 가요 프로그램이 결방될 경우 비나 이효리도 설 무대가 없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김빠지는 컴백이 될 공산이 크다.


신인들도 가슴앓이하기는 마찬가지. 신인들의 등용문인 음악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되면서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자리를 잃게 됐다. 여기에 오는 10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2010 남아공월드컵 선전기원 빅 콘서트'도 천안호 침몰로 전격취소되면서 가요계는 당분간 깊은 수렁에 빠질 전망이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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