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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봄기지개 켜나

최종수정 2010.03.22 15:22 기사입력 2010.03.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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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이다. 눈치만 살피던 주택업체들이 하나둘씩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 2월 11일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난 이후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사전예약 등의 영향으로 민간 건설사들의 일반 분양 물량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양 일정을 한 없이 미루고만 있던 건설사들이 최근 사전 판촉 및 모델하우스 건립을 추진하는 등 분양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만일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의 양상을 나타낼 경우 분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점도 반영된 듯 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분위기만 살피며 차일피일 분양을 미뤄왔던 주택업체들이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잡는 등 속속 분양사업을 재개하고 나섰다. 민간업체들의 분양은 이달 말 고양 삼송지구에서 1000여 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오는 4월에까지 총 1만68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 분양 시장의 포문을 여는 곳은 계룡건설이다. 충남지역에 기반을 둔 계룡건설은 올 첫 사업지로 '강북의 판교' 고양 삼송지구를 택했다. 오는 26일 모델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삼송지구 A-15블록에 들어설 '삼송 계룡리슈빌'은 지하2~지상29층 1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이하 1024가구로 구성된다. 모델하우스는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 주민센터 옆에 마련돼 있다.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12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은평뉴타운의 3.3㎡당 평균 시세인 1400만~1600만원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분양 시장이 아직 살아나지는 않았지만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고 상품에 대한 확신이 있어 분양 일정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단지인데다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이라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이곳의 분양 성공 여부가 다른 사업장의 분양 일정을 가늠하는 잣대로 보고 있다.

또 대형 건설사인 대림산업은 올해 첫 분양 사업을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사업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4월 말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이다.

'광교 e편한세상' 전용면적 85㎡이상 1970가구로 구성되며 3.3㎡당 예상 분양가는 1400만원 선이다. 특히 '광교 e편한세상'가 들어설 A7블록은 경기도 신청사 및 신분당선 도청역과 인접해 광교신도시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 첫 분양 사업인 만큼 회사 관계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특히 광교신도시 내 최고 입지에 차별화된 단지를 선보이기 위해 파주 헤이리의 건축코디네이터 중 한 명인 유명 건축가 김준성 씨와 함께 '광교 e편한세상'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어 5월에는 왕십리 2구역과 수원 권선지구에서 분양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화건설도 729가구 규모의 '남양주 별내 꿈에그린'을 4월 중순 정도에 분양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모델하우스 공사를 진행중이다. 모델하우스는 도농4거리 인근 옛 '별내 아이파크' 자리에 마련된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도 수도권 곳곳에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아직까지 분양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건설사들도 몇몇 있다.

고양 삼송지구에 택지를 보유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의 분양 결과를 지켜본 후 분양 일정을 조절할 계획"이라며 "중소업체들은 한 사업에 발목이 묶이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닥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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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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