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취업률 90% 돌파, "기술배우니 평생직장 보이더라"
# 전남대학교 법학과 졸업한 전형국(가명ㆍ36)씨는 법관의 꿈을 안고 장기간 고시원 생활을 했다. 합격에 번번이 실패하던 그는 고시 공부를 접고 폴리텍대학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다. 법전만 파고들었던 그가 1년 만에 낯선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걱정도 컸다. 그러나 현장실습위주의 교육으로 특수용접, 보일러취급, 공조냉동산업기사 등 8개 국가자격증 취득할 수 있었다. 위험물취급4급 등 3개 이론학과에도 합격했다. 대기업의 러브콜 잇따랐지만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지티아이라는 고압용기 제조업체에 들어갔다. 지난 2월 수료식에서는 노동부장관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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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산하의 공공직업교육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에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몰리고 있다.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이 지난 달 10%에 이르는 등 취업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폴리텍대학이 현장 실습 위주의 교육을 바탕으로 재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과 취업성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지난 2월 마감된 기능사 과정 모집전형 결과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입학생 6277명 중 45.2%인 2835명이나 됐다.대학 관계자는 19일 "지난 2005년 입학생의 전문대 이상 학력자가 2010명으로 31%였으나 지낸 해 44.2%로 높아진 데 이어 5년 만에 14%포인트 상승한 45.2%를 기록했다"면서 "고학력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폴리텍대학의 기능사 과정에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높은 취업 성공률에 있다. 폴리텍대학의 최근 3년간 평균 취업률 90.4%. 이같은 높은 취업률은 국가기간산업과 신기술 및 신성장동력분야 시설ㆍ장비투자가 많아 민간교육기관에서 할 수 없는 제조업 중심의 교육훈련을 실시한 덕분이 크다.
폴리텍대학을 통해 취업한 한 졸업생은 "아직도 도서관과 고시촌을 전전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생각을 바꾸고 전문기술을 배우면 평생직업의 길이 보인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기능사과정은 15세 이상으로 취업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학력 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지만,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재직 중인 사람은 제외된다. 입학생들에는 기숙사ㆍ식비ㆍ교재 등을 무료로 제공되고, 등록금도 면제된다. 아울러 노동부가 실시하는 우선 선정 직종훈련 사업에 따라 매달 훈련비 20만원과 교통비 5만원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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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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