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25일 화합·통합과 역동적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당직자 4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여러 가지 사안을 놓고 정책을 두고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정책도 우리가 나라를 사랑한다는 마음에 중심을 놓고 해결한다면, 정치가 해결할 수 없는 게 뭐가 있겠나. 정치는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 심하게 토론하고 싸우더라도, 싸우고 난 다음에 그래도 사람은 괜찮다고 허허 웃을 수 있다는 마음이어야 한다. 가슴에 맺히는 말은 적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을 격렬하게 하더라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이라는, 문자 그대로 '한나라다'라는 생각을 갖고 하면, 어쩌면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도 벗어날 수도 있고, 어려울 것 같지만, 어려운 것을 딛고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당내 세종시 갈등이 첨예화 되고 감정적인 발언까지 여과 없이 오고가는 모습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의 사례를 든 후 "세계 경제를 살리자는 데 뜻을 같이 하니까, 그전에 만나보지도 않았고 관계가 없던 사람들도 만나서 대화하고 공조했는데, 우리 한나라당이 공조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우리가 서로 협력하고 공조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나는 그래서 늘 희망적으로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에 대한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한나라당이 국정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그런 책임의식을 갖고 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하는 속담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제4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공직사회가 글로벌 마인드로 역동적 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교육과 우리 사회 전반의 모든 부문에서 역동성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세계 1등, 기업의 세계 최고 제품 생산은 우리 국민 특유의 역동성에서 나왔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역동성 면에서 희망을 주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앞으로 10년 이상 발전하며 뻗어나갈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역동성을 바탕으로 성장을 촉진시키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 그리고 통일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직사회도 안주하지 말고 파격적 변화에 나서 주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외교와 내치를 구분할 수 없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국내와 해외를 구분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진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진정성을 갖고 상호간에 도움을 주는 파트너십 외교를 지향해야 하며, 그래야 정상외교에 성공할 수 있다. 일방적인 과거 외교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차원에서 외교분야도 각 부처와 민간을 포함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고 등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우리는 지금 역사적 소명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나는 임기중에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국가가 되는 기초를 닦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국운이 융성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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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글로벌 경쟁의 시대에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는 이때를 맞아서 우리 민족의 장점인 역동성을 십분 발휘해 선진화의 기반을 구축하자는 의미"라며 "공직사회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변화의 자세로, 또 당을 포함한 정치권은 단합과 화합을 도모해달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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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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