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버블 붕괴로 중국의 성장률 추락이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에서는 미국 사모펀드가 위안화 펀드를 개설,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10년 내로 중국 버블이 붕괴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역 경기침체가 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로고프 교수는 2008년 미국 금융권의 붕괴를 예측했던 장본인. 그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중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라며 "주변국은 모두 침체를 겪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한국이 특히 커다란 타격을 받고, 원자재 수출 중심의 라틴 아메리카 국가도 여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로고프 교수는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 이래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동원, 유동성을 적극 공급하며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주도했다. 로고프 교수는 "이번 금융위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은 중국 경제에 내재된 부채 버블 리스크를 고조시켰다"고 분석했다.

로고프 교수는 특히 중국의 부동산이 버블을 터트리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의 집값은 상식 수준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버블의 붕괴가 중국의 저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로고프는 "버블 붕괴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3%로 낮아질 수 있다"며 "이 고통스런 시기는 1년 6개월 정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버블에서 야기된 중국의 저성장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장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미국 사모펀드 업체 칼라일은 중국의 성장 가능성 베팅했다. 중국 대기업 포선그룹(Fosun Group)과 손잡고 고속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위안화 사모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


이 두 업체는 새롭게 조성된 펀드에 1억달러의 초기 투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차기 위안화 펀드 조성을 위해 현지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칼라일은 중국 내 입지를 넓히고, 포선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모펀드들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업체 가운데 하나인 칼라일은 여태껏 중국에서 40건의 거래를 통해 총 25억달러를 투자했다.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던 기존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 협력업체와 손잡고 위안화 펀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를 통해 지역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칼라일은 지난 2005년 중국 쑤공그룹건설기계(XGCM) 인수합병에서 고배를 마신 뒤부터 중국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역 파트너의 힘을 빌리는 쪽을 더욱 선호하게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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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칼라일은 이 중국 기업의 지분 85%를 3억7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중국 규제당국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실패, 2008년 인수합병 표기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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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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