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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가까워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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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만선 지지 확인..中ㆍ유럽 악재 우려도 완화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복싱 경기에서 시합 내내 얻어맞으며 얼굴이 부르튼 선수가 시합 막판에 다시 힘겹게 링 위로 올라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모양이다."

한 외신기사에서 글로벌 증시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처럼 가파르게 흘러내리던 글로벌 증시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가장 큰 악재는 나약한 투자심리다.

중국의 긴축정책과 유럽국가의 재정 위기라는 두가지 악재가 있었지만, 이것에 대해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했던 나약한 투자심리가 가장 큰 악재였던 셈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장 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1만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1만선은 120일선이 위치한 부근이기도 한데, 이 곳에서의 지지력이 확인됐다는 뜻은 아직까지 투자심리가 살아있다는 얘기도 된다.

특히 미국의 고용지표가 실업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예상외로 감소하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증시의 경우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해외증시에 대한 의존도가 유난히 높은 만큼 투자심리가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한 뉴욕증시는 상당한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인 악재를 제공한 중국과 유럽 역시 면밀히 살펴보면 그리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먼저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를 보면 이렇게 겁을 먹어야 할 만한 악재인지 의문이 든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악재로 작용한 3차 모기지 인상은 세번째 주택을 매입할 경우의 대출 금리를 올린다는 것인데, 이것이 실질적인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오히려 세번째 주택 매입의 경우로 한정지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투기세력은 잡되 경기회복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도로 해석하는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오는 10~12일 중국 정책기조에 영향을 미칠 1월 부동산 가격이 발표된다.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각종 긴축 조치를 취해왔음을 감안할 때 1월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중국의 긴축 우려를 만들어냈던 고질적인 악재가 해소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 만큼 증시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럽발 재정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서서히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에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그리스나 포르투갈의 국가부채 문제의 경우 규모나 중요성 측면에 있어서 그다지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글로벌 혹은 유럽에 대해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유로화 약세가 중단됐다는 점에서 보면 글로벌 투자자들 역시 그간의 우려감이 과도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5~6일 개최된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선진 7개국은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데 모두 동의한 것 역시 투심안정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의 '글로브 앤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에 관해 (G7정상들은) 만장일치의 합의를 보았다"면서도 "2011년부터 4년 내로 영국의 재정적자를 반감시킬 것"이라고 밝힌 것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부양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유럽 국가에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선 만큼 투자심리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발 국가부도 위기 우려가 가장 고조될 시기는 국채만기 도래가 집중돼있는 2분기로 예상된다. 이는 국가부도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이 1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1분기 내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본다면 그 첫번째 시험대로 11일에 예정된 EU 특별 정상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올 경우 시장의 반등 강도는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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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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